친러시아 무장세력이 크림반도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사기지 2곳을 장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핵안보 정상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크림반도에 있는 우크라이나 공군기지 2곳을 장악했습니다.
친러시아 군인들은 장갑차를 대동해 벨베크 공군기지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떠나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유리 맨쳐 / 벨베크 공군기지 사령관
- "그들(러시아)이 이해하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군인으로서 저는 명령 없이 이곳을 떠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크림반도 서부 노보페도리브카 시내에 있는 다른 공군기지도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빼앗았습니다.
크림 지역에 단 하나 남아있던 우크라이나군 잠수함 자포로제호도 러시아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크림공화국에서 우크라이나 땅으로 향하는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모두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떠나려는 우크라이나 군인까지 다니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국경 지역에 긴장을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방안을 유럽 정상들과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