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음식 김치는 이제 세계적인 건강 음식의 반열에 올라섰는데요.
정작 우리나라에선 중국산 김치 수입이 늘고, 국내 소비량은 줄어 종주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우리의 김장 문화.
이웃과 함께 김치를 만들고, 정을 나누는 공동체 의식을 유네스코도 인정한 것입니다.
이미 김치는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돋움했습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김치 사랑은 유명합니다.
오바마 여사는 백악관 텃밭에서 직접 기른 배추로 담근 김치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선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국산 김치가 몰려오며 지난해 김치 수입은 6% 늘어난 반면 한국의 김치 수출은 16%나 줄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어린이를 비롯한 신세대를 중심으로 한 입맛의 변화입니다.
김치는 한국에서 한 해 2백만 톤 정도 소비되고 있지만, 소비량은 매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언론은 이처럼 김치가 세계 시장의 명성과 달리 종주국에서는 미덥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유럽의 와인이나 치즈와 같은 우리 고유의 김치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