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서비스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대만 대학생들의 반정부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입법원에 이어 중앙정부인 행정원까지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 대만 중앙정부인 행정원 앞.
대만 대학생 200여 명이 행정원 안으로 밀고 들어갑니다.
국회격인 입법원과 행정원가 시위대에 점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그러나 이들 시위대는 경찰 진압으로 오늘 새벽까지 대부분 해산됐고, 핵심 지도부 등 20여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비준안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한 시위대의 최후통첩을 총통이 거부하며 격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잉주 / 대만 총통
- "대만의 발전을 위해서, 중국과의 서비스협정은 필요합니다. 더는 지체할 수 없습니다."
전자상거래와 금융, 통신 등 64개 부문을 중국에 개방하기로 한 이번 협정은 대만에 불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야권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고, 입법원에서 장기 농성에 들어간 학생들이 비상식량도 비축하고 있어 이번 사태는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