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는 최종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종 수색 17일 만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호주 퍼스 서쪽 인도양 해상 한복판.
실종 17일 만에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추락 지점을 확인했습니다.
영국 항공조사국과 위성회사 인마샛이 엔진 가동 신호를 분석해 얻은 최종 결론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나집 라작 / 말레이시아 총리 (어젯밤 10시)
-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고, 실종된 MH370 여객기는 인도양 남부에서 추락했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여서 생존자는 없다는 게 말레이시아 항공의 공식 입장.
어딘가에 살아 있을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탑승객 가족들은 오열했고, 일부는 실신해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이에 더해 항공사가 탑승객 전원 사망 소식을 문자로 통보하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면서, 가족들은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
▶ 인터뷰 : 자오 / 탑승객 가족
- "말레이시아 정부는 항상 거짓말을 했습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탑승객들은 살아 있습니다."
2009년 대서양에 추락해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은 에어프랑스의 기체와 블랙박스를 끌어올리는 데 걸린 시간은 2년가량.
추락지점은 좁혀졌지만, 탐승기 흔적과 시신을 찾아내는 일 등 새로운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