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우내 폭설에 시달렸던 미국이 이번에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워싱턴주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만 24명에 이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푸른 산 가운데가 황토빛 살을 그대로 드러낸 채 움푹 파여 있습니다.
지난 22일, 미국 서부 워싱턴주의 산골마을 오소를 덮친 높이 10m의 산사태.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현지시간 22일)
- "(무슨 일이시죠?) 진흙더미가 쓸려 내려오고 모든 게 사라졌어요. 집도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24명, 보고된 실종자 수도 176명이나 됩니다.
사고 발생 사흘 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 인터뷰 : 트래빗 핫츠 / 현지 소방서장
- "사망자 수는 날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 때 4살 된 남자 아이가 구조돼 희망을 안겨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반이 불안정해 구조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지 구조대원
- "이것이 진흙입니다. (도자기 흙 같군요.) 찐득찐득한 진흙이 묻으면 잔해를 제거하고, 사람을 구조하기 어려워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선포하고 사고 수습과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