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파티를 즐기던 대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폭력사태를 일으켰습니다.
44명이 다치고 1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무리의 남성들이 자동차 지붕을 마구 밟습니다.
경찰차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를 점령해 소리를 지릅니다.
최루탄 연기도 곳곳에서 피어오릅니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주 이슬라비스타 해변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진 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밤.
대학생들의 봄방학 기간에 매년 열리는 '델토피아' 파티가 난동으로 변했습니다.
학생 사이 작은 싸움에서 시작된 다툼은 출동한 경찰관이 술병을 맞으면서 격해졌습니다.
파티 참가자 1만 5천 명 가운데 일부가 서로에게 벽돌과 술병을 던지고 곳곳에 불을 질렀습니다.
▶ 인터뷰(☎) : 지역 주민
- "사람들이 통제를 잃었고 100명이 체포됐습니다. 분명히 부상자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칼부림까지 일어났고 경찰관 5명 등 4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최루액과 고무탄을 동원해 아침이 돼서야 참가자들을 해산시켰고 100명 이상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미국 최고의 파티 스쿨'로 불리는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주립대가 있어 파티 중 다툼이 자주 벌어지지만 이런 큰 사태는 오랜만이어서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