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뇌종양에 걸린 아기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벌어졌는데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연못이나 강에 뛰어들면서 돈을 기부하는건데 아기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병상에 누워있는 생후 5개월된 아기.
미국 미주리주 타키오시에 사는 랜던 쇼입니다.
▶ 인터뷰 : 랜던 어머니
- "고맙다고 말해봐, 착하기도 해라."
랜던은 생후 4개월 만에 신장과 뇌에서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사망 위기도 겪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모가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특이한 모금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연못이나 강같은 물에 뛰어드는 걸 찍어 인증하고 그 사람이 2달러를 기부하는 겁니다.
한명 씩 뛰어드는 것은 기본이고 아예 가족이 동반 다이빙을 합니다.
노부부도 뜻깊은 기부에 동참합니다.
▶ 인터뷰 : 기부자
- "우리보다 75살이나 어린 아이를 위해 도전했습니다. "
오징어 가면을 쓴 어린이는 익살스럽습니다.
▶ 인터뷰 : 기부자
- "저의 자매하고 아빠하고 저의 좋은 친구인 도나와 여기 사람들과 도전합니다."
닷새 만에 1만 1천여 명이 다이빙을 해 우리돈 3천 2백만 원이 모였습니다.
이 독특한 모금 운동은 미국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로 퍼져나가고 있어 전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