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실종기 수색팀이 최근 감지한 신호가 실종기의 것인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심이 깊고, 배터리 수명도 얼마 남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나흘간 포착된 블랙박스 신호입니다.
수색대는 이 신호가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의 여객기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호주 해군은 오늘(18일)도 항공기 14대와 선박 14척을 투입했습니다.
▶ 인터뷰 : 앵거스 휴스턴 /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 소장
- "신호를 다시 감지해야합니다. 그래야 수색 범위를 좁히고, 기체와 블랙박스를 인양할 수 있습니다."
수색 범위는 호주 북서쪽의 7만 7천여 제곱킬로미터, 지금까지 1일 수색범위의 3분의 1로 줄어든 건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신호가 실종기의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갈 길이 멉니다.
블랙박스를 끌어올리려면 먼저 무인잠수정으로 바닥 탐지 작업을 벌여야 하는데, 인도양의 수심이 4km를 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블랙박스 배터리 수명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실종 한달이 넘어서며, 26개국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색대의 비용도 눈덩이처럼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수색에 미국과 호주 등이 쓴 돈만 460억원, 모든 비용을 합치면 최고치를 기록한 2009년 에어프랑스 여객기 사고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