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일 양국이 국장급 회담을 곧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각료가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정부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인들의 대대적인 참배가 이뤄지는 다음주 야스쿠니 봄 제사(21~23일)을 앞두고 한일 관계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일본 아베 내각 각료인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이 어제(12일) 80여 명의 일행과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습니다.
신도 총무상은 대표적인 극우성향으로 2차대전 때 전사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 일본 육군 중장의 외손자입니다.
그는 참배 후 "마음의 자유의 범위에 있는 사적인 행위"라며 "한국과 중국의 반발은 맞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강력 반발했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정치인들은 역사에 대한 겸허한 반성과 성찰을 기초로 신뢰에 기반을 둔 한일관계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 "일본 현 내각의 역사 문제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며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신도 총무상의 참배는 야스쿠니 봄 제사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문이 겹쳐져 미리 이뤄졌다는 분석입니다.
봄 제사가 시작되는 오는 21일을 전후해 일본 다른 각료들의 참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일본과의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