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에서 관공서를 점거하고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친러시아 세력과 우크라이나 당국 사이 총격전이 벌어져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즉각 러시아를 배후 세력으로 지목했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도 열렸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멈춰선 차량 옆에 무장한 군인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군의 총격을 받은 친러시아 무장 세력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동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에서 경찰서 등을 점거한 무장 세력을 상대로 진압작전을 펼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압군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등 양측에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다른 동부 5개 도시에서도 친러 세력이 관공서 건물을 장악한 상황.
결국, 우크라이나 정부는 군대를 동원한 대규모 진압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최후 통첩했습니다.
▶ 인터뷰 : 투르치노프 /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
- "동부 지역에서 또다시 크림 사태가 재현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 4만 명을 배치한 러시아를 배후 세력으로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서맨사 파워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무장 세력이 6~7개 도시에서 정확하게 같은 행동을 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명백한
이에 러시아는 주민들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요청으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는 러시아와 미국이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