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이라크에서는 또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8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라피크 알-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2주년을 하루 앞두고 베이루트 북동쪽의 기독교인 거주지인 비크파야 인근에서 2건의 연쇄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국영 LBC 방송에 따르면, 폭발은 승객을 태우고 가던 버스 2대에서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비크파야는 베이루트에서 북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산간마을로, 마론파 기독
교계인 아민 제마옐 전 대통령의 고향입니다.
아민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피에르 전 산업장관은 지난해 11월 베이루트에서 괴한
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라크에서는 현지시간으로 12일 또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88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부의 쇼르자 시장에서 3차례에 걸쳐 폭탄이 잇따라 터지면서 최소 79명이 숨지고, 164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시아파 거주지인 쇼르자 시장은 바그다드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목격자들은 차량 3대가 상가 건물로 돌진한 뒤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경찰은 현장에서 외국인 2명 등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30분 전에는 쇼르자에서 1㎞ 떨어진 밥 알 샤르키 시장에서 가방에 담긴 폭탄이 폭발해, 9명이 숨졌습니다.
사상자가 200명이 넘는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은 이번달 들어 3번째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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