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이탈리아에서도 이번 사고처럼 4천여 명을 태운 초대형 유람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당시 한국인 신혼부부가 30시간 만에 구조된 데 이어 36시간 만에 구조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1월, 이탈리아 근해에서 좌초한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당시 사고 역시 이번 진도 여객선 침몰처럼 암초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객 4천 2백여 명 가운데 3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 30시간 만에 한국인 신혼부부가 극적으로 구조된 데 이어 36시간 만에 선원 한 명이 더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한기덕 / 구조 당시 인터뷰
-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당시 아내와) 같이 있어서 힘을 내고 지낼 수 있었어요."
이들이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던 건 배 일부가 물 위로 드러난 데다 격실 구조로 이뤄져 선실 복도에는 물이 차지 않았기 때문.
진도 여객선 실종자들도 밀폐된 공간에 있으면 일정 시간 버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대서양에서는 선박 전복 사고로 배 안에 갇힌 선원이 남아있던 공기, 이른바 에어 포켓으로 연명하다 사흘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