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준비 상태가 엉망입니다.
경기장은 아직 다 지어지질 않았고, 폭력 시위와 거리 총격전으로 치안에 대한 불안은 큽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리우데자네이루에 인접한 빈민촌 파벨라.
'탕, 탕, 탕'
거리 곳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사제 폭발물과 화염병이 터지면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경찰이 이 지역의 유명 댄서를 살해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지역 주민들이 폭력 시위에 나섰고 경찰과 충돌해 1명이 사망했습니다.
여행객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스테너 / 여행객
- "침대 매트리스 아래 숨었어요. 5~6시간 정도를 피해 있었죠."
브라질에서는 마약 밀거래를 둘러싼 범죄조직 간 다툼, 파업, 시위가 빈번해 치안에 대한 불안은 큽니다.
여기에 경기 준비 상황도 엉망입니다.
관람객을 맞는 첫 관문인 개최 도시 공항의 확장 공사는 월드컵 이후에나 끝나고, 당초 추진했던 대중교통 확보 계획도 백지화됐습니다.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경기장과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은 대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아직 공사 중입니다.
▶ 인터뷰 : 제롬 발케 / FIFA 사무총장
- "현재 공사는 늦어지고 있지만, 상파울루에서 개막전을 열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부실한 브라질 월드컵 준비에 벌써부터 전 세계적인 잔치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