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 아티스트 거장 앤디 워홀이 컴퓨터를 이용해 제작한 디지털 작품 10여 점이 30년 만에 발견됐다.
미국 타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앤디 워홀 박물관은 24일(현지시간) 플로피 디스크에 있던 워홀의 컴퓨터 아트 작품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견은 디지털 아티스트 코리 아르칸젤이 유튜브에서 앤디 워홀의 작업 영상을 발견한 데서 비롯됐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1985년 워홀이 아미가 1000 컴퓨터를 이용해 데비 해리 얼굴을 팝아트로 형상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영상을 본 아르카젤은 워홀이 컴퓨터를 이용해 제작한 디지털 작품의 행방을 추적했다. 워홀 박물관 등을 접촉해 해당 플로피 디스크를 찾아낸 뒤 카네기멜론대학 '컴퓨터 클럽' 동아리 회원들의 도움을 얻어 복원에 성공했다.
복원된 작품에는 워홀의 대표작 캠벨 수프 통조림과 메릴린 먼로 이미지를 활용한 것과 록밴드 블론디의 데비 해리
워홀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컴퓨터 아트에 대해 "워홀의 실험 정신과 새로운 미디어를 포용하려는 그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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