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선 결선 불가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잠정 개표결과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아흐마드 유수프 누리스타니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부정선거 의혹으로 수사 중인 투표용지 약 50만개를 제외한 1차 투표결과,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이 44.9%를 얻어 1위를 차지하고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이 31.5%로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선거 당국은 각 후보가 낸 부정투표 이의신청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달 14일 최종 개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프간 선거법에 따르면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결과 발표 후 15일 내 결선 투표가 진행됩니다.
누리스타니 위원장은 "결선투표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
지난 5일 치러진 대선에선 유권자 1200만명 가운데 700만명이 반군 탈레반 위협에도 후보 8명을 상대로 투표권을 행사했습니다.
한편 미국 침공으로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2001년 말부터 집권해 온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3선 연임 금지 헌법조항 탓에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