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부시 대통령은 1만2천명의 미군 증파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상원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주둔 미군 증파안에 반대하는 결의안의 처리를 부결시켰습니다.
미 상원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표결을 실시해 찬성 56표, 반대 34표를 기록했으나, 결의안 처리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숫적으로는 민주당이 우세했지만, 4표가 모자랐던 것입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은 이라크 증파안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찬성 246표, 반대 182표로 통과시켜 상원으로 보냈습니다.
하원의 반대 결의안은 상원에서 부결됨에 따라 법적 구속력을 갖지는 못합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 결의안이 백악관과 공화당에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이 이를 계기로 노선을 수정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의 증파 입장은 확고합니다.
백악관은 하원의 결의안이 구속력이 없는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의회가 증파에 필요한 자금을 전면 지원하고 유연성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원의 부결 처리로 이라크 증파에 대한 최소한의 명분을 확보한 부시 대통령은 곧 1만2천5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증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예정에 없던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것을 놓고 이라크 증파안을 둘러싼 국내 반대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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