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이 UN기구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원국들의 반발을 무마하면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취임한 지 두 달.
반기문 총장은 UN 수장이 된 뒤 내부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지만 지도력을 행사하면서 번번히 장애물에 부딪혔습니다.
반 총장은 탄자니아 외교장관 출신 미기로 사무 부총장을 비롯한 UN 고위직을 임명하는 데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습니다.
또 UN 고위직 임명과 함께 기구개편을 추진하면서 회원국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그러나 반 총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활동력으로 기구 개편안에 대한 오해를 없애고 합리적 대안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반 총장이 지난 16일 회원국 모임에서 기구개편 과정에서 나온 반발을 무마시키고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자르 마요랄 아르헨티나 대사는 모임을 끝낸 뒤 반 총장 기구개편안이 훌륭하다고 말해 기구 개편안이 사실상 타결됐음을 짐작케 했습니다.
게르하르트 판젤터 오스트리아 대사도 강도 높은 협의를 통해 총회로부터 광범위한 정치적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후안 안토니오 야네즈 바르누에보 스페인 대사도 반 총장에게 자유재량 여지를 주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회원국의 불만을 잠재우면서 평화유지국 분할과 군축국 사무총장 직속 기구화를 골자로 한 기구 개편안을 제안했습니다.
앞으로 사무차장급 군축국 특별대표 임명 여부는 반기문 총장의 지도력을 재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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