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베트남, 두 나라 선박이 남중국해에서 연일 충돌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재에 나섰지만 이 해역은 두 나라가 영토 분쟁을 벌이는 곳이라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선박이 베트남 초계함을 향해 물대포를 쏩니다.
두 배가 부딪치자 선박이 크게 흔들립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 선박과 베트남 초계함이 지난 7일에 이어 어제(8일) 이틀째 충돌했습니다.
배 8척이 부서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다툼이 일어난 곳은 두 나라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시사군도 주변입니다.
이 해역에서 석유시추 작업을 하는 중국이 베트남 영해를 자주 침범하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났다고 베트남 측은 밝혔습니다.
이에 중국은 무장한 베트남 선박이 자신들의 민간 배를 먼저 위협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이시안량 / 중국 외교부 해안 경계 담당
- "베트남 측이 의도적으로 우리의 6개 선박에 충돌했습니다. 우리의 임무를 위협하는 목적이었습니다."
미국이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의 바다 위 대치는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필리핀 역시 자국 수역을 침입한 중국 어선을 나포한 상태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이웃나라 사이 외교분쟁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