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교민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진실을 밝히라'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의 부제는 '왜 한국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고 있나?'다. 광고 상단에는 침몰한 세월호의 그림과 함께 '300명 이상이 여객선에 갇혀 있었다. 한 명도 구조되지 않았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광고를 싣기 위한 성금 모금에는 4000여명이 넘는 현지 교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민들은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를 통해 "한국 정부는 적절한 대응체계와 관계기관 사이의 의사소통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이런 어처구니없는 구조작업은 박근혜 정부의 리더십 부재와 무능함, 직무태만이 드러난 것"이라며 한국 정부를 질타했다.
한편 재유럽한인회총연합회(이하 유럽총연)는 12일 긴급성명을 발표해 "이번 침몰 사고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어떤 불순한 의도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총연은 "일부 재미동포들이 뉴욕타임스에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광고를 낸 것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고국의 비극적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국론을 분열시킬 우려가 있는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으며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뉴욕타임즈 세월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뉴욕타임즈 세월호, 뉴욕타임즈에 실렸구나" "뉴욕타임즈 세월호, 유럽총연은 다르게 보는구나" "뉴욕타임즈 세월호, 세월호 참사가 세계에서 큰 이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뉴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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