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6대 은행이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순이익에서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초래한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5일 미쓰비시 UFJ와 미쓰이 스미토모, 미즈호 등 일본 6대 은행의 2013회계연도 순이익 합계가 약 2조980억엔(약 29조 3057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대비 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쓰비시 UFJ 와 미쓰이 스미토모, 미즈호 등 상위 3개 은행은 출범 이후 최고 이익을 거뒀다.
일본 대형은행들의 이같은 실적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가 유발한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으로 대출 대상 기업의 실적이 좋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대출 대상 기업의 부도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 대비해 기업들의 실적 악화 정도에 따라 일정액의 충당금을 적립해 두는데 기업의 실적 호조로 충당금수요가 줄어들면서 그만큼 각 은행의 이익이 늘어난
2013회계연도에 일본 6대 은행에서 각사 이익으로 돌아온 충당금의 규모는 총 3175억엔(약 3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하지만 일본 내 대출 실적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은행들의 실적 호조가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아사히는 봤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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