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오늘 저녁 '집단 자위권' 추진을 공식화합니다.
원래 일본은 방어를 위해서만 무력을 쓰도록 규정됐었는데 이 노선에 변화가 생기는 겁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 저녁 6시쯤 집단 자위권 추진에 대한 방안을 발표합니다.
집단자위권은 동맹국에 대한 공격도 자국에 대한 공격과 동일하게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그동안 일본은 평화헌법에 입각해 자국 영토 방어를 위해서만 무력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헌법을 폭넓게 해석해 집단 자위권도 가지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지난 13일)
- "일본의 안전보장 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어떤 방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가능할지에 대해 설명하고…."
이 방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70년 만에 일본 본토 바깥에서도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바뀝니다.
다만, 일본 내에서도 공명당이 신중론을 제기하는 등 반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집단 자위권이 발효돼도 우리나라의 동의가 있어야만 한반도로 진입할 수 있다는 사실은 유지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