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중국해에서 일어난 중국과 베트남 선박들의 영유권 충돌이 인명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어젯밤 베트남 중부지역에서 일어난 시위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손에 몽둥이를 든 성난 시위대가 함성을 지르며 몰려갑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베트남 중부 하띤성에 있는 대만 포모사 그룹의 공장 건설현장.
시위대가 중국인 노동자와 충돌하면서, 중국인 1명이 숨지고 90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베트남 대사를 다시 불러 항의하고, 중국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한국업체 직원 300여 명도 현장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그제(13일) 밤 베트남 남부에서 시작된 시위로 지금까지 54개의 한국 기업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홍순창 / 베트남 호치민 부총영사
- "현재 추산하기에는 50여 개 업체가 물적 손실을 입었고요. 유리창이
이번 시위는 베트남의 반발에도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분쟁 도서에서 원유 시추를 강행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베트남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남부지역은 시위대 600여 명이 연행되면서 다소 진정됐지만,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