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지난달 말 중단된 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 수색 작업을 다음 주부터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 호주, 중국이 지난주 호주 수도인 캔버라에서 3국 장관회의를 열고 새로운 수색 계획에 합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앞으로의 수색에서 항공기와 선박을 이용한 수색은 중단되고 해저수색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3단계 작업이 중점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첫 단계로 전문가 그룹이 위성업체 인마샛과 함께 실종 여객기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재분석해 더 정확한 수색범위를 밝혀내고 두 번째로는 해저 측량을 통해 수색 범위 내 해저 지도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샤무딘 장관은 이어 "세 번째 단계로는 무인 잠수정이나 견인방식의 수색장비등을 동원해 해저 수색을 할 것"이라며 "해저측량과 심해 수색을 완벽하게 수행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3개국 대표가 일주일에 한 번씩 원격 화상회의로 수색작업상황을 협의하고 통신멀티미디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통신·조정·미디어위원회'를 신설해 3국 간 협력은 물론 실종자 가족과의 소통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한편 말레이시아항공의 1분기 손실이 4억4440만 링깃(약 1억3780만달러)으로 전년 같은 기간인 2억7880만 링깃보다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여객기 실종사고 후 경영 위기
항공운송산업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항공이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다 앞으로 수색과 보상, 소송사태 등으로 더욱 큰 재정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자구 노력과 함께 정부의 구제 조치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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