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산불을 피해 수만 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하늘을 물들였습니다.
산을 뒤덮었던 불길은 대학 건물에 옮아붙어 활활 타오릅니다.
▶ 인터뷰 : CNN 기자
- "이 대학 건물은 25년쯤 됐었는데요.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 9곳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서울 여의도 면적의 5배와 맞먹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샌디에이고 인근 칼스배드에 있는 유명 놀이공원 레고랜드는 폐쇄됐습니다.
주택가까지 덮친 불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2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결국 1명이 숨지며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엔야 바나시 / 피해자
- "집을 사려고 정말 힘썼는데, 모두 다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시속 80km가 넘는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력이 총동원돼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꺼져가던 불길마저 다시 살아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