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저가 항공사(LCC)가 조종사 부족 등으로 운항을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라 벌어지면서 일본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22일 일본 국토교통성이 항공사의 인력난을 해결하도록 외국 조종사가 일본의 항공사에 취직하는 절차를 간소화하겠다는 계획을 전일 전문가 회의에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국의 항공기 조종사 자격을 가진 이들이 실기 시험 없이 필기시험 등 간단한 절차를 거쳐 일본 항공사의 조종사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이를 위해 일본 측은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등과 조종사 자격 상호 인정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으며 해당 인력의 일본 체류 요건 완화도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성은 또 항공회사가 직원의 건강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가벼운 질병으로 생기는 항공사 직원의 결근을 줄이도록 위장약이나 감기약 등 탑승 전에 복용하지 하지 못하게 한 약품을 일부 허용하는 것 역시 대책에 포함된다.
앞서 방위성은 지난 2009년 민주당 정권이 금지한 자위대 조종사의 민간 항공사 취직알선을 올해 여름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ANA홀딩스의 산하 기업인 저가항공사 바닐라에어가 조종사 부족으로 다음달 항공
제트스타재팬은 간사이공항의 정비 기지 신설이 늦어져 다음달 3∼11일 101편을 결항하기로 하는 등 일본 저가항공사의 운항 취소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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