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자넷 옐런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대(NYU) 졸업식 축사를 통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8,000여명의 졸업생들에게 건네준 조언이다. 옐런 의장은 "성공이 재능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는 잘못된 믿음이 있는데 이는 맞지 않다"며 "졸업생들은 호기심을 불사르고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또 실패하더라도 절대 좌절하지 않는 기개.투지(grit)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개.투지.용기.끈기 등으로 번역되는 그릿은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한번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을 함축하는 말이다. 앤절라 리 덕워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심리학과 교수가 성공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으로 지목한 단어다. 옐런 의장이 리 덕워스 교수의 그릿을 졸업생들이 꼭 가져야할 덕목으로 제시한 것. 그러면서 옐런 의장은 이같은 용기.끈기.기개를 갖춘 인물로 벤 버냉키 전의장을 꼽았다. 옐런 의장은"버냉키 전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면했을 때 이같은 용기를 보여줬다"며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고 경제성장을 회복시키기위해 전례가 없는 과감한 정책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이과정에서 버냉키 전의장이 가혹한 비판과 개인적인 위협을 받았고 특히 그가 취한 정책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되면 역사가 그를 형편없이 평가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버냉키 전의장은 옳다고 본 그의 판단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전의장의 지적능력과 지식이 연준의장직을 수행하는데 큰 보탬이 됐지만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그의 용기와 기개.투지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게 옐런 의장의 얘기다.
옐런 의장은 "졸업생들도 사회에 진출하면 결국은 여러분들이 믿는것들을 지켜내야 하는 때를 맞이할 것"이라며 어려움에 직면했을때 포기하지 말것을 당부했다. 옐런 의장은 또 "양키스타디움은 여러분이 인생에서 항상 성공할수는 없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는 자연스러운 장소"라며 "베이비 루스, 루 게릭, 조 디마지오와 같은 위대한 야구선수도 타석에 들어섰을 때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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