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를 감행한 태국 군부의 소환 명령에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출석했습니다.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우리 정부는 태국 여행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정색 승합차가 태국 방콕에 있는 군사시설로 들어갑니다.
차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은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이달 초 실각한 뒤 행방이 묘연했던 잉락 전 총리가 군부에 출두한 겁니다.
나와툼룽 분송파이산 과도총리 대행 역시 군부에 출석했습니다.
앞서 태국 군부는 탁신 일가 4명을 포함해 여야 정치인 114명에게 소환을 명령했습니다.
또 잉락 전 총리와 일가 친척을 비롯해 전 정권 인사 등 150여 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현재 태국 내 방송국은 군에 의해 장악됐고, 5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와 야간 통행도 금지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태국 군 대변인
- "군은 모든 사람들에게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집에 머물 것을 명령한다."
태국 쿠데타 소식에 국제 사회의 비난이 이어지자 태국 군부는 모든 외교단과 외국인은 보호될 것이며 외교 정책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한국인에 대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가운데 우리 정부는 태국 여행경보를 1단계 '여행유의'에서 2단계 '여행자제'로 한 단계 높였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