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왕실이 군부의 쿠데타를 나흘 만에 공식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군부는 쿠데타의 정통성을 인정받았지만, 시민들의 반대 시위가 거세 정국 안정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제복을 입은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이 방콕 사령본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지 나흘 만입니다.
프라윳 총장은 푸미폰 국왕이 자신을 정부의 수장으로 인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프라윳 찬오차 / 태국 육군참모총장
- "우리는 태국 국민의 위엄과 영광을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이제 싸움을 멈추고 화합을 도모해야 합니다."
이로써 군부는 쿠데타의 정통성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군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은 상황.
지난 22일 쿠데타 발생 이후 곳곳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위대
-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지도자를 선택할 권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두려움에 떨며 살 수 없습니다."
이에 군부는 시위대를 반란 등의 혐의로 군법재판에 넘기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시민들의 저항이 오히려 거세지고 있어 군부와 시민들사이의 유혈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부에 억류됐던 잉락 친나왓 전 총리는 석방돼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