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외국인 여성 성폭행 사건으로 '성폭력 국가'라는 오명을 쓴 인도에서 또, 10대 자매에 대한 잔인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커다란 망고 나무에 시신 2구가 매달려 있습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부다운 지역에서 지난 27일 14세와 15세 자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목 졸려 숨졌습니다.
범인들은 시신을 나무에 매달기까지 하는 잔혹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피해자가 천민계층이어서 현지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분노한 주민들은 나무 주위에 모여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지방경찰서장을 정직처리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마안 싱 / 현지 경찰
-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피해자 가족과 함께 수사 중이고, 범인을 엄중 처벌하겠습니다."
용의자는 모두 7명으로 4명이 붙잡혔고, 이 가운데 경찰 2명이 포함됐습니다.
알려진 성폭행 사건만 22분에 1건꼴로 일어나는 인도는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성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