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선거일인 내일(4일), 중국은 민주화 시위를 무력 진압한 톈안먼 사태가 일어난 지 25년째가 됩니다.
중국 정부는 테러와 시위를 막기 위해 수도 베이징에서 '전시 상태'에 준하는 경비경계령을 발동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989년 6월 4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은 피로 물들었습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젊은이들이 대거 집결해 시위를 벌였고, 중국 정부는 탱크까지 동원해 무력 진압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87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국제 사회는 3천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5주년을 앞두고 중국 정부는 베이징에서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임시 보안검문소가 200곳 가까이 설치됐고, 맹견 650마리를 풀어 폭발물 탐지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루 치우쉬엔 / 베이징 외국어대학 학생
- "학교에서는 톈안먼 사태에 대해 가르치지 않아요. 교과서는 물론 그 어디에서도 설명을 찾을 수 없죠."
하지만, 비교적 감시가 덜한 홍콩과 대만에서는 이미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25년 전 톈안먼 사태 피해자 가족들은 중국 정부의 만행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더해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위구르족의 테러 가능성도 높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