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변호사 로이 조(33)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조 변호사는 3일(현지시간) 열린 뉴저지주 5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90%의 득표율을 기록해 10%에 그친 다이언 세어를 물리쳤다.
조 변호사는 이날 예비선거에 앞서 5선거구를 구성하는 버겐, 패세익, 서섹스, 워렌 등 4개 카운티의 모든 민주당위원회로부터 공식 지지를 확보해 일찌감치 승리가 예상됐다.
조 변호사는 오는 11월 4일 본선거에서 공화당 중진 현역 의원인 스캇 가렛과 연방 하원의원 배지를 놓고 경쟁한다.
스캇 의원은 이날 예비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투표를 거치지 않고 당선됐다.
한살때 미국으로 건너 온 조 변호사는 고교 재학시절에는 레슬링과 태권도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브라운대에서 정치과학을 전공한 뒤 조지타운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브라운대 졸업 이후에는 뉴저지 주지사 사무실과 뉴욕·뉴저지항만청 등 정부 기관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조지타운대 재학시절에는 연방 상원의원인 바이런 로건의 공보관을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밀기 전에는 법률회사인 커크랜드&엘리스 뉴욕사무소에서 기업 인수·합병(M&A) 및 사모펀드와 관련해 기업들에 자문을 제공했다.
조 변호사는 소상공인 지원, 공교육 질 향상, 이민 개혁 등을 주장해 왔으며 친기업적인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어 민주당내에서도 '중도'로 분류된다.
본선거는 정치신인과 6선에 성공한 정치거물 간 대결 양상이 될 전망이다. 그만큼 조 변호사로서는 넘어야 할 산이 높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50만달러이상의 정치자금을 모으는 저력을 발휘한 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금까지 스캇 의원과 맞붙었던 민주당 후보들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구가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였지만 2011년 선거구 조정으로 인해 민주당 강세 지역이 추가된 점도 승산이 있다는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 변호사가 본선거에서도 이겨 연방 하원의원이 되면 이는 김창준 전 의원에 이어 한인 출신으로는 두 번째이다.
김 전 의원은 1992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한편 이날 뉴저지주 포트 리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폴 윤(40) 변호사가 현역 시의원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3명의 후보중 11월 본선거에 나설 2명을 뽑는 이날 선거에서 윤 변호사는 3위(득표율 24%)에 그쳤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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