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최근의 반중시위 와중에서 발생한 일부 외국인 투자기업의 피해와 관련해 치안 강화했다며 투자환경 개선을 약속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호소했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5일 하노이에서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와 미 상공회의소(암참) 등 전 세계 40여 개국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4 베트남 비즈니스 포럼(VBF)'에 참석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중부 하띤과 남부 빈즈엉의 반중시위 도중에 발생한 한국과 대만업체등의 피해로 인해 외국인 투자업체들의 우려가 커지자 베트남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책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중 총리는 중국의 남중국해 원유시추에 항의하는 반중시위를 악용한 일부 세력이 외국업체들의 기물을 파괴하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했으나 정부가 적극 개입, 사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기업들이 신속히 조업 정상화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외국인 투자기업들에 대한 투자환경도 한층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인 하노이 코참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베트남 중부와 남부에 진출한 일부 한국업체들이 회사 운영에 고충을 겪고 있지만 베트남 정부의 신속한 사태 해결노력에 안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특히 피해업체들을 대상으로 저리 여신과 세제혜택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현재 연간 200시간으로 묶여 있는 초과근무시간 제한조치 역시 효율적인생산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연하게 적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 회장은 또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과 관련한 정보도 공유, 베트남 진출기업들이 안정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밖에 미국과 유럽연합(EU), 대만, 일본 상의 등은 베트남 정부에 투명성 확보와 법규 적용 강화, 부패
VBF는 베트남 정부가 각국 상공인연합회 대표들의 애로사항을 청취,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하는 연례행사로 그동안 부총리가 매번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일부 외국인 기업들의 우려를 감안해 총리가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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