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전 사태가 확산되면서 중동 전역으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반군 무장단체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 진격하고 있고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 지상군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권세력인 시아파 정권의 차별에 반발하면서 수니파 반군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라크 내전.
접경지역에 이슬람 국가를 세우려는 급진파들로 구성된 반군이 수도 바그다드 턱밑까지 진격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군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즉 ISIL은 이라크의 대도시 모술과 티크리트를 거쳐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90km 떨어진 둘루이야까지 단숨에 진격했습니다.
이라크 정부군은 속수무책입니다.
알 말리키 총리는 의회에서 비상사태를 선포를 요청했지만 부결됐고, 결국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2011년 미군 전면 철수를 단행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개입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군사 행동을 필요로 하는)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사태가 있을 것인지 이라크와 협의중입니다. 국가안보팀이 모든 사항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상군을 제외한 군사비용과 드론 공격을 지원하는 '제한적 개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이란까지 위기에 처한 시아파 정부를 돕기 위해 파병함으로써 이라크 내전이 중동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