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도 가능성을 상품화한 신용 부도 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며 은행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회복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또 은행과 비금융 기업 간 CDS 프리미엄 차이도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이 더는 은행과 기업에 대한 투자에 큰 차이를 두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FT는 분석했다.
JP 모건 체이스의 5년 CDS 프리미엄은 지난주 47.6베이시스포인트(1bp=0.01%)를기록해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 웰스 파고, 씨티그룹 및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CDS 프리미엄도 이달 들어 일제히 2007년 말 혹은 2008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FT는 덧붙였다.
유럽 은행의 CDS 프리미엄도 하락했다.
FT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중앙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예치 금리를 채택하는 등 일련의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를 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스는 CDS 프리미엄이 50bp로 하락해, 2008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BNP 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도 각각 56.5bp와 62.3bp로 하락해, 2008년 초 이후 가장 낮았다.
바클레이스의 브라이언 몬텔레오네 애널리스트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면서 "(은행) 자본은 위기 이전보다 훨씬 더 탄탄하며 경제 여건도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5∼10년 전에는 없던 금융 규제도 생겨 은행의 자생력을 높였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의 미국 은행 CDS 지수도 이달 들어 86bp로 하락해, 2007년 7월 이후
역내 25개 주요 은행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정되는 마킷 i트랙스 유럽 시니어 파이낸셜 지수도 60bp로 하락했다.
또 유럽의 주요 125개 비금융 기업 CDS 지수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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