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라크 내전 사태가 이슬람 종파 분쟁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수니파인 반군은 정부군 1,700명을 학살했다고 밝혀, 대량학살전으로 번질 우려가 큽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비트랩과 폭탄이 터지고, 무장단체는 지나가는 민간인 차량에 무차별 총을 난사합니다.
정부군은 헬기를 동원해 폭격하고, 곳곳에서 조직된 민병대는 전투에 나섭니다.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인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와 정부군의 내전이 한창인 이라크.
급기야 반군은 정부군 1,700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피란민
- "무자비한 도살자들입니다. 아무 거리낌 없이 사람들을 죽입니다. 무서워서 도망쳤습니다."
이라크 내전은 이제 종교전쟁 성격을 띠며 대량학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니파인 반군에 맞선 정부군은 물론 민병대는 대부분 시아파입니다.
이는 시아파인 이란의 참전을 불렀고, 이라크 내전은 이슬람 종파 갈등을 겪는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개입도 수니파를 자극할 수 있어 중동전쟁의 변수입니다.
걸프해역에 항공모함을 배치한 미국은 이번 주에 이란과 직접 대화를 한 뒤 이라크에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이라크 정부군은 반군이 장악한 도시 다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수니파인 반군과 시아파의 대립으로 갈수록 전투가 격렬해지는 이라크 내전 사태가 중동의 화약고를 터트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