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아파르 장악, ISIL 정부군 천여명 처형 사진 트위터에 올려…'끔찍'
↑ 탈아파르 장악/ 사진=ISIL 트위터 |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끄는 반군이 16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군과 이라크 곳곳에서 교전을 벌였습니다.
서북부에서는 반군이 정부군과 격렬히 교전해 시리아 국경 인근의 요충지인 탈아파르를 장악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지만, 이라크 정부는 이를 부인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군이 정부 군경을 집단 처형한 사진을 공개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과 호주 등 일부 국가는 바그다드 주재 공관의 감축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된 핵협상장에서 이라크 사태 논의에 나서는 한편 중동 지역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정부에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촉구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ISIL이 주도하는 반군이 이라크 정부군과 격렬한 교전 끝에 이날 서북부의 탈아파르를 장악했다고 현지 관리와 주민들이 밝혔습니다.
바그다드에서 서북쪽으로 420㎞ 떨어진 탈아파르는 시리아 국경 인근의 요충지로 인구 40만 명 가운데 다수가 시아파와 투르크멘족입니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전했습니다.
내무부의 사드 만 대변인은 "반군은 탈아파르에 한 발자국도 들여놓지 못했다"면서 "어느 한 부분도 반군의 수중에 넘어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ISIL은 지난 주말 정부군 1천700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하며 수십 명이 끌려가거나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사진은 살라후딘주의 티크리트 등 반군이 장악한 지역 5곳 이상에서 찍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에는 20∼60명씩 손이 뒤로 묶인 채 처형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끌려가거나 머리에 피를 흘리며 땅에 엎드려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 측은 이 같은 처형 사실을 파악했지만 정확한 희생자 숫자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ISIL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끔찍하다"며 이는 I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이슬람 무장단체의 잔인한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탈아파르 장악에 대해 누리꾼은 "탈아파르 장악, 이건 너무 잔인하다 정말" "탈아파르 장악, 꼭 저렇게까지 해야해?" "탈아파르 장악, 저거 말고도 잔인한 사진 정말 많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