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친(親)러시아계 분리주의 민병대가 16일(현지시간) 도네츠크주(州) 우크라이나 국영은행 건물을 장악했다.
검은 마스크를 쓰고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든 친러시아계 분리주의 민병대 수십여명은 이날 리버뱅크시에 있는 국영은행 건물을 급습했다.
친러시아계 분리주의 민병대가 지난 4월 봉기 이후 국영은행을 기습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렉산드르 매튜신 민병대 지도자는 경호원 5명을 대동한 채 은행으로 들어와 "우리는 이를 위해 한 달 이상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지도자에게 세금 징수와 지역 자산을 이관하는 방안을 놓고 지역 관리들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이어 "우리는 금융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통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문가들이 오랜기간 실무 준비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내분 사태로 3만4000여명의 시민이 집을 버리고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