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그러나 19일 새벽(한국시간) 결과가 발표되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에서는 이변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시장은 FOMC가 '제로 금리'를 계속 동결하면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감축)을 또다시 100억 달러 줄여 월간 350억 달러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 5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한해 전보다 2.1%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연준 목표치 2%를 초과한 수준이다.
전달에 비해서도 5월 CPI는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 0.2%를 웃돌며 지난해 2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지수도 지난달 0.3% 상승해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런던 소재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델러스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연준이 이번 회동에서 인플레 압박이 가중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내년 중반께로 예상돼온 금리 인상이 앞당겨지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지난 12∼16일 실물 경제 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다수가 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달러 옵션거래 추이에 의하면 연방기금 금리는 내년 말까지 최대 0.75%로 상승할 가능성이 47%로 점쳐졌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2016년 말까지 최대 2%로 상승할 확률도 54%로 관측됐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연방기금 금리는 현재 제로에서 0.25% 사이다.
도이체방크의 뉴욕 소재 칼 리카로나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 추세 등으로 보면) 미국의 성장이 오는 4·4분기 연율 기준 4% 후반에 이를 전망"이라면서 "(그 덕택에) 올 하반기 기준으로도 약 3.5%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리카로나는 이에 따라 "결국 연준이 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 빨리 인상하기 시작하고 그 속도도 (시장 관측보다) 빨라질 것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폭스 TV는 '연준이 금리 인상의 열쇠를 찾고 있다'면서 인플레 가중과 함께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반면 FT는 임금 인상이 인플레에 뒤지는 점은 연준의 고민이라고 전했다.
FT는 이것이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거는 요소
한편, 블룸버그 전문가 조사에서 응답자의 67%는 '연준이 양적 완화로 사들인 미 국채를 되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4%는 '2016년에는 되팔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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