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대통령선거가 부정투표 논란으로 들끓어 대선후 패자 승복에 바탕을 둔 승자 주도의 정국 안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투표 관련 이의신청을 받는 '선거민원위원회'(EC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대선 결선투표와 관련해 모두 2558건의 신고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5일 1차 투표 당시 신고 수인 약 2000건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선거민원위의 나디르 모시니 대변인은 "이번 신고 대부분은 정부 관계자와 선거위원회 직원이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과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 등 대선 결선투표 후보들은 모두 부정 투표와 대리 투표 등 각종 사기 행태가 벌어졌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압둘라 후보 측은 1차 투표 당시만 하더라도 45.0%의 지지를 얻어 아슈라프 가니 후보(31.6%)를 따돌렸지만, 결선투표 초기 집계에 따르면 1만표 넘게 뒤진다는 사실에 의문을 표했다.
압둘라 후보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어느 지역에서 상황이 이렇게 극적으로 변해서 사람들이 마음을 바꾼 것인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니 후보 측은 자신들의 더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정권의 붕괴 이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지난 12년여 동안 집권해 왔다.
아프간 결선투표 잠정결과는 내달 2일, 최종결과는 같은 달 22일 각각 나온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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