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원자력 협정의 구체적인 문안을 놓고 조율 중이다.
과거에 비해 격상된 내용의 원자력 협정이 연내에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9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양국이 현재 협정 문안과 관련한 초안을 작성중"이라며 "연내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돼온 원자력 협정 협의에 상당한 진척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당국자는 특히 "현재 새로운 협정문안을 조율하는 단계"라며 "미국이 다른 여러 나라들과 체결한 협정문안과는 다른 내용이 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73년 체결된 협정은 미국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한국의 커진 위상을 감안한 '전략적 협력' 방안이 협정문안에 담기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핵심 쟁점이었던 농축 및 재처리 허용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협상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전략적이고 포괄적이며 진전된 방식이 협정
이에 앞서 한미 양국은 17∼18일 워싱턴에서 박노벽 외교부 원자력 협력대사와 토머스 컨트리맨 국무부 국제안보 비확산 담당 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해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제10차 협상을 벌였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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