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는 이집트 법원이 자국 출신 기자 등 알자지라 기자 3명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과 관련해 24일 주호 이집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했다고 국영 ABC방송이 보도했다.
호주 외교부는 이날 오전 주호 이집트대사관 1등 서기관인 셰리프 후세인을 불러 자국 출신 피터 그레스테 기자 등 알자지라 기자 3명에게 중형이 선고된 배경과 사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앞서 이집트 법원은 이들 기자에게 거짓 보도를 하고 테러 단체를 지원하는 방송을 했다며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레이트 기자에게는 징역 7년이, 다른 2명의 기자에게는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10년의 형벌이 결정됐다.
주호 이집트대사는 카이로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후세인 서기관은 현재 주호 이집트대사관에 있는 외교관 중 가장 고위직이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이날 오후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 "호주 정부는 이집트 사법체계의 합법성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레스테에 내려진 중형에 경악했으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애벗 총리는 이어 "그레스테와 그의 동료가
줄리 비숍 외교장관도 "호주 정부는 이집트 법원이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이 사건을 중재해줄 것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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