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면 경제성장률(GDP)을 2% 포인트 늘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홍콩 언론들이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통신이 입수한 인민은행 내부 자료에 따르면 마쥔(馬駿) 인민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이달 중순 내부 발표회에서 중국이 TPP 협상 참여로 얻는 이익이 앞으로 수년간 2%포인트의 누적 경제성장률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쥔의 이같은 추정은 현재 TPP 협상에 참여하는 12개국 외에 중국과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가 추가로 TPP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마쥔은 또 중국이 TPP에 참여하면 섬유와 의류, 전자장비 부문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반면 석유화학과 공업, 자동차 분야는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한 마쥔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분석 내용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면서 추후 관련 내용이 잡지를 통해 출간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 주도의 TPP에 맞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참여하는 아·태 자유무역지대
그러나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지난 4월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중국은 TPP 가입에 관심이 있고 이 문제에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등 내부적으로는 TPP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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