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2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배드뱅크(부실채권 전담은행)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CB 통화정책이사를 겸한 바이트만은 이날 동독 할레 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
ECB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바이트만의 발언은 ECB가 미국식 양적완화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바이트만은 "채권화(securitisation) 부활은 통화 정책 본연의 임무가 아니다"라면서 "(유로) 은행의 위기를 납세자 부담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바이트만의 발언이 이례적으로 강하면서 이것이 ECB의 양적완화 실행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유로 은행들이 주로 역내 중소기업을 상대로 건당 100만 유로 미만의 대출을 합쳐서 약 4조 유로가량 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지난번 금융 위기가 미국의 모기지(주택
이와 관련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양적완화 실행 시 "확실하고 투명한 채권화 상품만 인수할 것"임을 강조했으나 바이트만의 발언은 시장이 이를 크게 불신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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