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때 북한에서 숨진 가족들의 성묘를 하기 위해 일본인 유가족 9명이 평양에 도착했고, 일본인 납치 문제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평양의 순안공항.
고려항공의 항공기가 도착하고 고령의 일본인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북한에서 숨진 가족들의 성묘를 하기 위해 일본인 유가족 9명이 평양에 도착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시하라 / 일본인 유가족
- "드디어 이렇게 우리들의 소원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 양국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012년 일본인의 성묘 방북이 허용된 이후 지금까지 방북이 성사된 건 8차례.
하지만, 이번같이 유족 9명이 일본 언론인 수십 명과 함께 대거 방북이 허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재조사를 약속한 북한은 다음 달 베이징에서 일본과 국장급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일본도 북한의 여객과 화물을 운송했던 만경봉호의 재입항을 허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급격히 거리를 좁히며 가까워지고 있는 북한과 일본.
그 뒤에는 역사문제로 한중과 갈등하고 있는 일본과 외교적 고립을 벗어나려는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