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괴짜 갑부가 약속대로 미국 노숙인들에게 공짜 점심을 대접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전시성 행사에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있는 고급 식당.
허름한 차림으로 코스 요리를 즐기는 이들은 모두 노숙인들입니다.
중국의 괴짜 갑부로 알려진 천광뱌오 회장이 약속대로 노숙자들에게 공짜 점심을 제공했습니다.
심지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노래까지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노숙인
- "그가 노숙인들을 도와주고, 또 필요한 돈을 나눠준다고 해서 이곳에 왔습니다."
천 회장은 지난주 미국 뉴욕 타임즈에 노숙인 천 명에게 식사와 함께 현금 3백 달러를 나눠주겠다고 광고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천광뱌오 / 중국 갑부
- "제가 세상을 떠날 때 가진 모든 재산, 볼 수 있는 것, 만질 수 있는 것은 다 기부하겠습니다."
하지만 천 회장이 노숙인들에게 주겠다던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을 바꾸면서 격분한 노숙인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천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부자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지나친 전시성 행사에 자신을 알리기 위한 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