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오는 1일 건국기념일인 '캐나다데이'를 맞아 국내외에서 치러질 기념 리셉션에서 러시아를 초청 명단에서 처음으로 제외했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147주년을 맞는 올해 캐나다데이 기념 리셥션에 초청이 배제되는 '기피국가' 명단에 역대 처음으로 러시아가 포함돼 행사장에서 러시아 관리들을 볼 수 없게 됐다.
캐나다통신은 지난해 지정된 기피국가 명단을 입수, 분석하면서 올해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맹비난해왔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는 해마다 6월 국제적 '불량국가'를 캐나다데이 공식 리셉션 초청 기피 대상으로 분류해 비밀리에 해외 공관을 비롯한 정부 각 기관에 고지한다.
지난해 기피국가 명단에는 북한을 비롯해 피지, 이란, 시리아, 마다가스카르, 기니비소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 국가 명단은 올해에도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명단에는 또 대만도 포함돼 있으나 이는 대만이 불량국가라서가 아니라 캐나다가 공식 승인한 국가가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단은 예외적인 경우로 국제형사재판소의 체포 영장이 발부되지 않은 인물에 한해 초청할 수 있고, 최근 외교 관계가 크게 개선된 미얀마는 지난해부터 리셉션 초청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통신은 이 명단을 정보접근법에 따라 외교부에 요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해외 공관 행사에 공식 초청되거나 초청 대상에서 배제되는 국가 명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관례가 아니다"며 직접 설명을 피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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