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3시 일본 열도는 `공포의 도가니`…왜?

태풍 '너구리'의 북상으로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너구리'가 북상하며 기상청은 8일 오후를 기점으로 제주 인근 해역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표한 상태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강하게 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의 북상으로 일본 열도 전역이 특별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너구리는 이날 오전 3시경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30km 부근 해상을 지났다.
현재 너구리는 중심기압 925헥토파스칼(h㎩), 최대 풍속 초속 51m, 시속 184km의 중형 태풍으로 '매우 강'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태풍 너구리는 지금까지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해왔지만, 9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북북동 방향으로 선회해 일본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상청은 7월에 일본 열도에 영향을 끼친 태풍 가운데 역대 최고 등급이라며 안전을 위해 최대급의 경계 태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항공우주국(NASA)이 위성으로 촬영한 슈퍼 태풍 너구리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NASA가 공개한 너구리 위성 사진은 NASA의 지구관측 위성인 테라(Terra)가 지난 4일 오후 9시20분 촬영한 것으로, 북서태평양을 따라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사진에서 너구리는 선명한 태풍의 눈과 강력한 폭풍우를 동반하고 있는 모습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한 파워를 가진 '초대형태풍'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