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에 5억달러(약 5000억원)의 벌금을 물릴 예정이다.
미국은 앞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에 89억7000만달러(약 9조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이란 및 수단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미국 정부와 최소 5억달러 수준에서 합의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8일 보도했다. 이 합의에는 기소 유예 조건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코메르츠방크는 독일 정부가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메르츠방크의 합의 과정에서 미국과 독일 간의 외교적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또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도 미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미국 정부는 BNP파리바와 영국의 HSBC, 스탠다드차타드, 스위스의 크레딧스위스 등에도 같은 혐의로 제재를 한 바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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