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국산 혼합 백신을 접종한 여아가 또 숨져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일간 신문 탕니엔은 병원 소식통과 유아 가족들의 말을 빌려 베트남 남부 메콩강 유역의 동탑 주에서 생후 2개월 된 여아가 5종 혼합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숨졌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여아는 7일 백신 접종 6시간 뒤에 미열 증세를 보여 해열제 처방을 했다가 다음날 새벽(현지시간) 다시 상태가 악화해 병원을 찾았으나 얼마 후 사망했다.
이날 숨진 여아는 당시 혼합 백신 접종을 한 36명의 유아 가운데 미열 증세를 보이던 3명 중 1명으로 다른 2명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위 조사에 나선 동탑성 당국은 부검 결과 사망한 유아의 폐에서 우유 냄새가 나는 액체가 발견됐다고 밝혔으나 사인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트남 보건부는 앞서 해당 백신을 접종한 유아들에서 부작용 사례 보고가 늘어나자 지난해 5월 접종을 잠정 중지시켰다. 그러나 백신이 사인이 아니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소견에 따라 같은 해 10월 접종을 재허용했다.
이후에도 이날 숨진 여아를 포함해 적어도 5명의 유아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으나 당국은 백신 접
한국업체가 제조한 백신은 백일해와 디프테리아, 파상풍, B형 간염, 뇌수막염 등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프로그램에 따라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를 통해 지난 2010년 6월부터 무료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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