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의 고위급 당국자들이 양국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전략 경제대화'가 베이징에서 개막했습니다.
양국은 서로 뼈있는 연설을 주고받으며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전략경제 대화.
시진핑 주석이 이례적으로 기조연설에 나서 양국의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양국은 국가형태가 달라 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서로 대립하면 전 세계에 재난이 될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신형 대국관계는 양국과 전 세계에 이득이 될 것입니다. 중국과 미국이 대립하면 전 세계에 재난이 될 것입니다."
이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에 방점을 찍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오늘 이 자리에서 분명히 강조합니다.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려 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미국은 중국이 제안한 아시안 인프라투자은행 설립에 대해서도 아시아 개발은행과 역할이 겹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과 이견 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양국이 첫날부터 현안에 대해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 험로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